[단독] 원종~홍대선 덕은역 신설 유력…신정차량기지 이전은 '숙제로'
2019-12-03 11:59
6일 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후 지자체 간 협의 시작
서울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기획재정부 예타 예상
대중교통 없던 덕은지구 한계점 극복할 수 있을 듯
서울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기획재정부 예타 예상
대중교통 없던 덕은지구 한계점 극복할 수 있을 듯
최근 잇단 신규 아파트 분양으로 개발이 본격화한 경기 고양 덕은지구에 광역 철도역을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가 고양시의 건의를 받아들여 경기 부천 원종~서울 홍대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부 광역철도 노선 신설 사업에 덕은역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친 것이다.
덕은역 신설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덕은지구 내 아파트 분양과 분양 아파트 시세도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덕은지구는 서울 상암동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저평가됐다는 게 인근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9개 정거장으로 계획된 '원종~홍대선 연계 신정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활용방안 검토' 결과를 오는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사전 사업 타당성 조사엔 ’덕은역 신설‘ 조건이 포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덕은역은 최대한 신설하는 조건으로 갈 것"이라며 "B/C(비용 대비 편익비율)의 경우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신정차량기지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서울시가 진행한 지난 2017년 3월 타당성 조사에서도 정거장은 △원종 △고강 △신월 △화곡 △강서구청 △가양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역까지만 포함됐다.
이때 B/C는 9개 정거장에 4량 중형전철 편성, 신정차량기지 활용 및 원종~홍대선 차량기지 신설 조건으로 최대 0.81이었다.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인 B/C 1.0을 넘기기 위해서는 덕은지구 수요가 꼭 필요한 셈이다. 덕은지구 개발계획상 현재 4992가구 규모 아파트에 1만3178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실제로 고양시가 서울시에 덕은역 신설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진행한 '원종~홍대선 역 신설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B/C는 1.024로 나왔다.
고양시는 이를 토대로 앞으로 예정된 서울시 등 타 지자체와의 협의에서 적극적으로 덕은역 신설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핵심 쟁점은 기피시설인 차량기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신정차량기지 이전 문제와 원종~홍대선 신규 차량기지 입지에 대한 이견 조율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일정은 지자체 간 합의 사안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후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계획상으로 원종~홍대선 완공 시기는 오는 2030년이다.
계획대로라면 앞서 덕은지구에서 분양한 '덕은 중흥-S클래스'와 '덕은 대방노블랜드', '덕은 힐스테이트 에코', '덕은 에일린의 뜰' 등이 교통호재의 영향을 받게 된다.
앞으로 분양할 단지로는 GS건설이 시공하는 '자이' 3개 단지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