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찰기 KADIZ 침범... '공군 교신에 일절 응답 안 해'

2019-11-29 15:20
軍,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부에 재발방지 촉구 방침

중국 군용기 1대가 29일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 후 퇴각했다. 

공군은 중국 군용기와 무선교신을 시도했으나 비행목적과 경로 등에 대해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KADIZ 진입에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 무관부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05분경 중국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방에서 KADIZ와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의 중첩구역으로 최초 진입해 10시 53분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 군용기는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중일 방공식별구역 중첩 상공으로 들어와 포항, 울진 동쪽 공해 상공을 우회해 남하하는 과정에서 KADIZ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도 중첩 상공을 제외하고 동해 KADIZ에 머문 시간은 20여분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KADIZ 진입 이 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정상적 전술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Y-9 정찰기는 지난달 29일에도 서해 KADIZ로 진입했다. 당시 이 군용기는 한국 측 무선교신에 대해 비행 정보를 제공했다.
 

중국 Y-9 정찰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