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일 수출규제 과장급 대화 재개"

2019-11-29 07:34
"과장급회의서 국장급 대화 시기 조정한 듯"

한국과 일본 통상당국이 우리나라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린 지 6일 만에 만나 수출규제 관련 협의를 위한 과장급 협의를 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가 28일 통상당국 간 과장급 대화를 진행했다면서 "한국 측이 이번 주 내 과장급 협의 개최를 요청해 일본도 이에 응했다"고 밝혔다. 

과장급 회의에서 양국이 약 3년 반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한 국장급 회의 개최 시기 등에 대한 조정이 이뤄졌다고 NHK가 전했다.

한일 통상당국 과장·국장급 협의는 지난 22일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유예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단한 것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합의했던 내용이다.

한일 무역 관리 당국의 국장급의 정책 대화는 과거에는 정기적으로 이뤄졌으나, 2016년 6월 서울에서 열린 것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양측은 다음 달 말 중국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이전에 국장급 협의까지 마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일본 정부는 국장급 정책대화를 일명 '무역관리체제 개선'에 대해 확인하는 자리로 보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있어 쌍방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