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의 본질은 나눔과 상생… 그 중심은 ‘포스코 1%나눔재단’

2019-11-27 10:16

포스코 1%나눔재단이 주목받고 있다. 최정우 회장이 경제적 수익 외에도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의 발전을 약속하면서부터다.

지난 2011년 포스코 임원과 부장급 직원들이 급여 1%를 기부하면서 시작된 포스코1% 나눔재단은 지난 2013년 설립 이후 미래세대,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재단은 임직원과 별개로 계열사들도 기부금을 출연하는 독특한 구조다. 작년 포스코 임직원 기부금은 총 20억4000만원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회사 기부금은 20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룹사를 포함하면 전체 매칭그랜트 출연금 규모는 32억원에 달한다. 임직원의 기부액만큼 회사가 기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부자인 임직원들이 재단 사업 구상과 활동에 직접 참여해 기부의 의의를 되새기고 자긍심을 높여가고 있다.

나늠재단은 상반기 중 기획해왔던 신규 사업들을 3분기부터 선보이고 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인 1% 나눔아트스쿨과 실험이 사라진 과학 시간의 부활을 모토로 실시되는 상상이상 사이언스가 진행된다.

다문화가정을 위해서는 모국 방문을 지원하고, 포항‧광양 지역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해 제주도 힐링캠프도 마련한다. 장애인 계층을 위해서는 장애인 복지시설 리모델링 사업을 전개하고,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나눔재단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공동 기획해 포항, 광양지역 아동들을 위해 ‘1%나눔 아트스쿨’을 9월부터 시작했다. 예술을 매개로 ‘체험’, ‘소통’, ‘참여’ 활동을 통해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실천하기 위해 개설됐다. 특히 아동교육과 예술에 관심이 많고, 전문 지식을 보유한 지역 내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총 31명의 예술강사를 선발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한 나눔재단은 포스코 고유기술과 제품을 활용해 튼튼하고 안전한 아동쉼터인 '마음나누리쉼터'를 건립해 지난 9월 광양시에 기부채납했다. 혼성보호쉼터로 설계돼 아동들을 일시 격리해 보호함으로써 아동의 신체적 안전을 확보하고 초기 상담에서부터 심리치료까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나눔재단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 3명에게 경기용 수동휠체어를 전달하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휠체어를 전달한 선수는 장애인볼링 종목 신백호, 최형철(이하 전남) 선수와 육상 곤봉던지기 종목 최정수(경북) 선수다.

이 외에도 재단은 탁구선수를 꿈꾸는 고등학생에게 휠체어를, 어린 두 자녀와 첫 외출을 꿈꾸는 어머니에게 의족을, 후천성 시각장애가 있는 장애인자립센터 강사에게는 시각장애인용 노트북을 지원하는 등 연내 총 30명의 장애인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전달할 예정이다.

향후 포스코는 1%나눔재단의 ‘희망날개’ 사업을 장애인 거주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포항 인애지역아동센터에서 포스코 '1%나눔 아트스쿨' 공예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만든 단청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