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권법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 관망세 출발

2019-11-22 09:23

전일 8원 급등해 마감한 원·달러 환율이 관망세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원 내린 달러당 1177.5원에 개장해 오전 9시16분 현재 117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환율이 달러당 117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점이 신흥국 통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낸시 펠로시 미 의회 하원의장은 21일(현지시간)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한 후 행정부에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홍콩인권법은 정식 발효된다. 이 경우 진전을 보이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여전히 남은 점은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어 원·달러 환율은 관망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 여부 등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