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 호구였다가 싸패였다가 '착각의 늪 꿀잼'
2019-11-21 08:29
새롭게 베일을 벗은 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첫 방송부터 예측불허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윤시윤이 연쇄살인마의 다이어리를 획득한 후 자신의 정체를 착각하는 모습이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선사했다. 여기에 싸이코패스와 호구를 오간 윤시윤의 연기는 극에 맛깔스러움을 더했다.
이날 첫 회에서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의 다이어리를 득템한 후 착각에 빠진 '세젤호구(세상 제일의 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일곱 건의 연쇄 살인 혐의 일체를 자백한 피의자'라는 소개와 함께 경찰청 포토라인에 섰다. 이때 그는 "저는 미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싸이코패스 살인자입니다"라며 섬뜩한 미소를 지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후 방송에서는 체포 3개월 전 육동식의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높였다. 대한증권의 사원인 육동식은 동기인 박재호(김기두 분)의 부탁에 투자 보고서를 마무리 짓던 중 내용에 의심을 품었지만, 팀장 공찬석(최대철 분)은 무시했다. 하지만 투자사가 임상시험 도중 사망자를 은폐했음이 드러났고, 이를 밀어붙였던 공찬석과 박재호는 만만한 육동식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자 했다. 이에 모든 걸 뒤집어쓰게 된 호구 육동식은 '저라고 당하고 살고 싶었던 건 아니었습니다'라며 결국 인생의 회의감을 느끼고 자살을 결심해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방송 말미에는 육동식이 투자 건 관련해 감사를 받던 중 자신이 싸이코패스가 아닌 호구라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그는 자신이 호구라는 정체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 공찬석은 그의 머리를 때리며 질타를 퍼부었고, 육동식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내 '난 찌질한 게 아니라 찌질한 척 했던 거다. 내 정체를 숨기기 위해. 역시 난 싸이코패스였어'라는 내레이션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착각에 빠진 육동식의 행보에 궁금증을 높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첫 회부터 흥미롭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서 봤다" "스토리가 신선하다" 등의 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