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 글로벌 점유율 2분기째 30% 돌파

2019-11-20 08:15

삼성전자가 3분기 글로벌 TV시장에서 30.3% 점유율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3분기 글로벌 TV시장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적별 매출 점유율은 한국이 46.2%로 중국(23.2%)의 2배 수준이었으며 3위 일본(17.0%)과도 3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 LCD 패널로 저가 공세를 펼침에 따라 매출액 기준으로는 한국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국적별 출하량 점유율은 중국이 3분기에 33.5%로 한국(31.4%)을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매출액 기준 점유율 30.3%, 출하량 점유율 19.4%로 세계 1위를 유지했고, LG전자는 15.9%(매출액), 11.9%(출하량)로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독보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한 것은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TV와 75인치 이상 초대형, 가격 2천500달러(292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지속해서 호조를 보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QLED TV 판매 대수는 11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만대, 전 분기 대비로는 7만여대 증가했다. 또한, 삼성 QLED TV의 3분기 누적 판매량은 315만대로 작년 동기(152만대)의 2배 수준이다.

아울러 8K 화질 논쟁이 벌어진 QLED TV와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글로벌 판매량은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해 3분기 QLED 판매량(67만대)은 OLED(64만대)의 1.2배 수준이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QLED 133만대, OLED 67만대로 약 2배 차이를 보였다.

특히, OLED TV 시장의 1위인 LG전자는 지난해는 3분기 누적 판매량이 105만대에 달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판매량이 106만대로 약 1% 성장에 그쳤다.

또한, 3분기에는 OLED TV 시장에서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약진함에 따라 LG전자는 3분기 판매량이 33만대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의 OLED TV 점유율은 1분기 62.4%에서 2분기 56.1%에 이어 3분기에는 49.8%를 기록해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섰다.

반면, 3위인 파나소닉은 3분기 13.1%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2위인 소니는 2분기 21.4%에서 3분기 23.7%로 점유율을 늘렸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역시 삼성전자가 3분기 47.8%, 3분기 누계 50.7%의 점유율을 기록해 절반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북미와 유럽 등을 중심으로 QLED와 초대형 제품 판매에 집중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