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M+ 레볼루션] 여성 리더 5인, 양성아 조광페인트 대표
2019-11-21 03:31
‘2015년 29억원, 2016년 65억원, 2017년 268억원, 2018년 378억원’
조광페인트가 현금을 투자활동으로 쓴 금액이다. 4년 만에 13배 늘었다. 눈에 띄는 변화다.
조광페인트의 변화는 양성아 대표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점과 겹친다. 1977년 출생인 양 대표는 대표적인 우리시대 M+세대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큰 ‘소통하는 리더’로 통한다.
양 대표는 취임 후 공격적인 투자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연구 개발과 유통망을 강화하면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동안 주춤했던 시설 설비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공급부족을 해결하는 한편, 직원들의 연구 환경도 개선됐다”는 게 회사 내 평가다. 지난해 3월엔 경기 군포시에 첨단 연구센터인 ‘조광페인트 이노센터’를 준공했으며, 같은 해 말에는 충북 음성 공장에 있는 첨단 페인트‧수지 2공장과 도료교육센터를 증축했다. 올해 말까지 분체공장 증설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앞장섰다. 페인트업계 특성상 남자 직원이 많아 이른바 ‘군대식’의 상명하복 문화가 있었던 것. 직급과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썼다는 평가다.
이제 미래 투자와 조직문화 개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앞으로 본업의 실적 반등과 해외시장 진출 과제가 눈 앞에 있다. 양 대표는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한 기술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도료산업의 중심은 물론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