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거래제한 유예 2주 연장 계획

2019-11-16 14:59
화웨이 거래제한 18일 종료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유예를 또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18일 월요일로 종료되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제한 유예 조치를 2주 연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화웨이 거래제한 기한 연장은 세 번째가 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그러나 얼마 후 미국 내 고객들을 위해 임시 허가의 형태로 거래제한 조치 적용을 유예했다. 미국 내 화웨이 이용자들의 서비스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해서다. 미국 상무부는 구글 애플리케이션 등 일부에 한해 거래 제한을 90일 유예했고, 지난 8월 19일 유예 기한을 다시 90일 연장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은 무역전쟁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과의 협상이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화웨이에 대한 수출규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이번 조치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미·중 간 1차 무역합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와 미국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양국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