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논란' 속 새로 뜬 미쉐린★..롯데호텔엔 1스타만 '3곳'
2019-11-14 17:58
개장 1년만에 2스타 '임프레션', 1스타서 등급 오른 '모수' 눈길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과 무관한 이들의 소행" 금전 거래 의혹 부인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과 무관한 이들의 소행" 금전 거래 의혹 부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 발표를 앞두고 불거진 '금전 거래' 논란 속에서도 새로운 별이 9개나 떴다.
14일 미쉐린 코리아가 발표한 올해의 레스토랑 179곳 중 2스타 레스토랑 2개와 1스타 레스토랑 7개가 새로 선정됐다.
특히 오픈 1년 만에 2스타 반열에 오른 '임프레션(이노베이티브)'의 서현민 셰프가 가장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 서울 도산공원 인근에 오픈한 임프레션은 "현대적인 요리에 서 셰프의 뚜렷한 개성이 묻어났다"는 평을 받았다.
안성재 셰프가 있는 모수(이노베이티브)는 지난해 1스타에서 별을 하나 늘려 7곳의 2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미쉐린코리아는 "제철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계속되는 놀라움을 선사한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올해 새롭게 1스타 반열에 오른 곳은 테레노(스패니쉬), 오프레(프렌치), 온지음(한식), 에빗(이노베이티브), 보트르 메종(프렌치), 묘미(한식),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컨템퍼러리) 등 7곳이다.
오프레, 보트르 메종, 피에르 가니에르는 프랑스 요리를 다시금 주목 받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피에르 가니에르'가 1스타를 받으면서 롯데호텔서울은 '스테이'와 '비채나'까지 포함해 3곳의 1스타 레스토랑을 갖추게 됐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지난 해 9월 대대적 리뉴얼 과정을 거쳐 재오픈한 지 1년여 만에 1스타에 올라, 내재된 역량을 과시했다. 1스타를 획득한 수석 셰프는 프레데릭 에리에다.
'떼레노'는 전체 미쉐린 가이드 스타 레스토랑 중 유일한 스페인 식당이다. 미쉐린 측은 떼레노의 신승환 셰프에 대해 "직접 가꾸는 채소와 허브를 바탕으로 좋은 재료의 맛을 살렸다"고 평가했다.
'묘미'의 장진모 셰프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형태의 한식 요리를 추구한다. 외국인 셰프인 호주의 조셉 리저우드가 선보이는 '에빗'은 직접 찾아낸 한국의 다양한 식재료를 요리로 재창조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한식문화 연구소이자 레스토랑인 '온지음'의 조은희 셰프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며 전통 한식의 맛을 재현했다.
조 셰프는 또 다른 1스타 레스토랑인 '품'의 노영희 셰프와 한식공간의 '조희숙' 셰프와 함께 여성 스타 셰프 대열에 합류했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미식을 가진 도시 서울은 다른 도시와는 다른 매력 있다"며 "전통요리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도전이 한국의 풍성한 미식을 만들어내는 레시피"라고 말했다.
한편 뿔레넥 디렉터는 금전 거래 논란과 관련해 "미쉐린 스타에 선정된 모든 레스토랑과 금전적 관계는 절대 없었다"며 "평가는 익명으로 매우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른바 '미쉐린 뒷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 등에 대해선 "미쉐린과 관련 없는 사람으로 전혀 알지 못한다", "과거에 미쉐린에서 일했던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미쉐린 가이드 발간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선 "한국 시장에서 가이드 사업을 철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식 레스토랑 윤가명가의 윤경숙 대표는 일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미쉐린 브로커로 추정되는 미국인 어네스트 싱어로부터 컨설팅 비용을 요구받았고 이를 거부해 가이드 등재가 취소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