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호구의 반격이 시작됐다···"유쾌상쾌통쾌한 반전 스릴러"
2019-11-14 00:00
자신을 싸이코패스라고 믿는 남자와 진짜 싸이코패스가 만나 반전 스릴러를 그린다. 그런데 그냥 싸이코패스가 아니다. 싸이코패스라고 믿는 세상 다시 없는 호구남자와 제대로 미친 싸이코패스가 맞붙어 웃음과 위트, 스릴러의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종재 감독, 류용재 작가와 배우 윤시윤, 정인선, 박성훈이 참석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시윤은 육동식, 정인선이 열정충만 경찰 심보경, 박성훈이 순도 100% 싸이코패스 서인우를 연기한다.
'백일의 낭군님'을 연출한 이종재 감독, '피리부는 사나이',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종재 감독은 "장르적인 요소와 유쾌한 부분이 함께 하는 드라마다. 약자가 강자에게 큰 소리를 낼 수 있는 드라마라서 좋은 것 같다"며 "윤시윤이 연기하는 육동식이 착각에 빠지는 부분이 코미디가 될 것이고, 정인선과 박성훈이 장르적인 면을 담당할 것이다. 재밌다가 스릴러로 넘어갔다, 다시 코믹으로 넘어오는 식의 전개가 될 것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감독은 또 전작 ‘백일의 낭군님’의 높은 시청률에 따른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백일의 낭군님’이 잘 되어서 좋을 뿐이지 부담은 없다. 전작이 잘 되었다고 해서 이번 작품도 잘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잘 이끌어야 한다는 기분 좋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청률이라는 수치보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만족도가 높기를 바란다”고 소신을 전했다.
류용재 작가 또한 "싸이코패스라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우리도 조심스러웠다. 싸이코패스를 희화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며 "싸이코패스 같은 사람이 성공하는 지금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라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싸이코패스로 착각하는 인물을 맡은 윤시윤은 “육동식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을 싸이코패스라고 착각하는 호구라는 점에서 특별하다”면서 “이 정도로 응원을 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너랑 잘 어울린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긴가민가하지만 기분 좋게 생각한다. 그리고 진짜 싸이코패스를 연기하는 박성훈과 캐릭터가 반대라서 투 샷만 잡아도 각각의 색깔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윤시윤은 올해 데뷔 10년차가 됐다. 그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한 작품을 만들 때 배우의 역할은 오히려 적다는 걸 깨달았다. 제가 무언가를 하기보다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작품이 훨씬 많은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여러 사람들과 집중하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 정도인 것 같다. 최대한 진실성 있게, 매순간 인물에 집중하면 다양한 캐릭터가 나온다는 믿음이 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역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반면 진짜 싸이코패스 역할을 맡은 박성훈은 "전작 저스티스에 이어 또 한 번 악역을 맡게 됐다"며 "나이스한 두터운 가면을 쓰고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연기하려 노력 중이다. 유재석, 최수종, 한석규 선배님 같은 인물이 싸이코패스이면 더 섬뜩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나이스한 가면을 쓰고 생활밀착형 싸이코패스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연기 주안점을 덧붙였다.
반면 진짜 싸이코패스 역할을 맡은 박성훈은 "전작 저스티스에 이어 또 한 번 악역을 맡게 됐다"며 "나이스한 두터운 가면을 쓰고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연기하려 노력 중이다. 유재석, 최수종, 한석규 선배님 같은 인물이 싸이코패스이면 더 섬뜩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나이스한 가면을 쓰고 생활밀착형 싸이코패스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연기 주안점을 덧붙였다.
정인선은 육동식이 근무하는 증권사 인근의 지구대 소속 심보경 경장 역을 맡았다. 정인선은 그간 늘 직업이 있는 캐릭터를 맡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본에 있는 심보경 경장을 애정있게 읽어내려갔단다. 정인선은 “경찰 역이라 ‘정말 꼭 해야 돼’라는 마음으로 감독님을 만났다. 이전보다 더 많이 털털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처세술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세상과 부딪히고 깨지는 육동식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청 포인트를 귀띔했다.
정인선은 시청자들을 위한 시청포인트도 꼽았다. 그는 “또래들의 고민이 드라마에 담겼다. 사회생활을 해나가며, 세상을 살아가며 부딪혀온 사람들이 계산 없이 세상에 덤볐다가 깨지고 아파하며 처세를 배우지 않나. 그 모든 과정이 육동식이라는 캐릭터에 있다. 세상을 살아나가는 처세를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분들이라면 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류용재 작가는 “회 하나하나에 다양한 에피소드가 벌어지지만, 윤동식의 착각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인 만큼 1화에 재미있는 사건이 많을 거 같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청일전자 미쓰리' 후속으로 오는 2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