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주52시간제 입법보완 필요” 호소에 이인영 “노동계 입장도 고려해야”
2019-11-13 16:55
중소기업중앙회 등 11개 중소기업 단체장이 중소기업계 현실에 맞는 주52시간 근무제의 입법 보완을 촉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났으나 만족할 만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
중기중앙회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중소기업계 단체장 11명이 13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이 원내대표, 홍의락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이원욱 민주당 의원 등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를 만나기 전 중소기업계는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52시간제 시행 시기를 1년 이상 늦추고, 입법보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낭독했다.
면담에서도 중소기업계는 과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주52시간제 시행 준비가 되지 않았고, 연구개발(R&D)이나 정보통신(IT) 업종 등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주52시간으로 묶이면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은 직종별·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탄력근로와 선택적 근로시간제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고, 강승구 융합중앙회장은 주52시간제 시행 유예와 R&D직에 대한 보완 마련을 요청했다. 박미경 여성벤처협회장은 선택적·탄력근로제 확대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서 법을 준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중소기업계의 절박한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장 근로시간 등을 감안한 노동계 입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전했다.
중소기업계는 14일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주52시간제에 대한 입법보완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