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광군제 하루 거래액 44조원 신기록
2019-11-12 06:55
거래액 증가율은 전년비 25.7%...2009년 이후 최저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일본 이어 3위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일본 이어 3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 하루 거래액이 2680억 위안(약 44조62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이란 뜻이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이 2009년 11월 11일 싱글들을 위해 만든 온라인쇼핑의 날로, 오늘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매김했다. 11월 11일, 쌍십일이라는 뜻에서 '솽스이(雙十一)'라고도 불린다. 올해는 전세계 각국 20만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해 5억명 이상이 쇼핑에 나섰다.
올해 광군제 매출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경제가 둔화하는 가운데 중국인의 구매력을 가늠할 지표로 여겨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알리바바는 12일 항저우(杭州)시 본사 프레스룸에서 전날 오전 0시부터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티몰, 티몰 글로벌, 알리 익스프레스, 카오라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총 사의 여러 플랫폼에서 총 2684억 위안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록한 2135억 위안에 비해 25.7% 늘어난 수치다. 전년비 증가율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에는 26.9%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거래액으로 2500억 위안을 기대했는데 실제 결과는 예상을 웃돌았다는 평가다. 중국의 여전히 내수 저력을 과시한 것으로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침체 우려를 다소 떨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최대 규모의 쌍십일은 중국의 소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광군제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판매는 3위를 차지했다. 11일 자정 마감 결과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미국, 일본의 뒤를 이어 지난해과 마찬가지로 3위 자리를 굳혔다. 우리나라는 2016년 3위를 기록하다가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한중 관계 회복으로 다시 3위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