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文정부 지지율 하락에 '정치적 파산'?...긍정 어려워"

2019-11-11 14:09
"朴정부 임기 중반 지지율 40% 못 미쳐...지지율 흔들리지 않으려고 해"
"윤석열, 반부패협의회서 '공정사회' 적극적 의지 보여...검찰 역할 중요"
"대한민국 경제 나름 탄탄해 괜찮다"...확장재정 기조 필요성 거듭 역설
전날 文·여야 5당 대표 만찬회동에 "여·야·정 협의체 자주 이루어졌으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9일을 기점으로 집권 후반기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데 대해 '정치적 파산'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 "긍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당시 임기 중반 지지율이 40%에 미치지 못했는데, (현 정부에) 파산이라는 단어까지 썼어야만 하는가"라고 되물으며 "지지율을 매번 보기는 하지만 거기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했다고 보는가'라는 질의에는 "여전히 저희는 배가 고프다.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를 부족했던 부분 중 하나로 꼽으면서도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잘 막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7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대한민국 경제가 나름 탄탄해 확장 재정을 해도 괜찮다'라고 하는데 '곳간에 있는 것이 바닥나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하는 것은 작물을 쌓아두기만 하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하며 확장적 재정 기조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고 대변인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공정사회' 기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같이 전하며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가 각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는데, 검찰의 역할도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윤 총장도 자신의 의견을 많이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 만찬회동에 대해서도 "이번 회동을 계기로 각 당 대표들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개최에) 긍정적 답변을 하셨다고 하니, 이런 것들이 자주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대변인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기에 큰 뜻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변인 자리에서)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 제가 계속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자리인가"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