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다우지수 사흘째 오름세...사상 최고치 '또' 경신

2019-11-06 06:32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시장 오름세 이어져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훈풍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52포인트(0.11%) 상승한 2만7492.63에 장을 닫아, 하루 전에 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S&P500지수는 3074.62에 마감, 전날 쓴 역대 최고치에서 3.65포인트(0.12%) 밀려났다. 나스닥지수는 1.48포인트(0.02%) 강보합한 8434.6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 타결을 위해 종전에 부과하던 관세 일부에 대한 철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주요 외신은 미국이 이달 중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위해 기존 관세를 일부 철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9월 중국산 제품 약 1120억 달러어치에 부과한 15%의 관세를 철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오는 12월 15일로 예고했던 추가 관세도 부과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양국 당국자의 낙관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를 타결하는 데 "매우 좋은 진척"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이 1단계 합의 타결을 위해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관해 "원칙적인 대답을 하자면 관세 인상은 무역문제를 해결할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며 "현재 무역협상은 이미 진전을 이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역외 위안화 환율이 석 달 만에 달러 대비 7위안 아래로 내려가는 강세를 보이는 등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이 뚜렷한 상황이다.

기업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5%가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순익을 기록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52.6과 사전 전망치인 53.5를 뛰어넘는 결과다. 반면 IHS마킷이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계절 조정치) 50.6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그 아래면 경기 위축을 가리킨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