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인민은행 MLF 대출금리 인하 호재… 상하이·선전 이틀 연속 상승

2019-11-05 16:57
상하이종합 0.54%↑ 선전성분 0.71% ↑창업판 0.79%↑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3년만에 처음으로 인하하면서 5일 중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7포인트(0.54%) 상승한 2991.56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70.47포인트(0.71%) 올린 9938.61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13.37포인트(0.79%) 상승한 1713.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036, 2778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환경보호(-0.67%), 방직기계(-0.49%), 항공기제조(-0.35%), 기계(-0.19%)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농임목어업(1.4%), 가구(1.04%), 금융(1.03%), 식품(0.95%), 시멘트(0.63%), 석유(0.61%), 농약·화학비료(0.59%), 부동산(0.57%), 전자기기(0.57%),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36%), 바이오제약(0.33%), 석탄(0.26%) 등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MLF 금리를 기존의 3.30%에서 3.25%로 0.05%포인트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MLF 대출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MLF 금리는 중국에서 실질적인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와 연동된다. MLF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권 LPR도 낮아져 시중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MLF 금리 인하를 LPR 추가 인하 신호라고 해석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8월 LPR을 기존 4.31%에서 4.25%로 낮춘 후 9월에도 4.2%로 낮췄다. 그러나 10월 예상외로 이를 동결하면서 통화 완화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싱가포르 소재 코메르츠방크의 저우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이번 MLF 인하로 향후 통화 완화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동시에 MLF를 통해 금융기관에 4000억 위안(약 66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도 밝혔다. 이날 4035억 위안의 MLF 대출이 상환 만기를 맞이하는 만큼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7.038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소폭 하락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