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도 '흔들'…칠레 중부서 규모 6.0 지진

2019-11-05 09:35
인명·재산 피해는 아직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칠레에서 4일(현지시간) 강진이 발생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칠레 중부 코킴보주(州) 초아파현 이야펠 인근에서 규모 6.0 강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후 6시53분쯤 깊이 약 49㎞인 진원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약 180㎞ 떨어진 수도 산티아고까지 흔들렸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해군은 칠레 해안에 쓰나미를 일으킬 만큼 지진이 강하지 않다고 전했다. 진원 인근 펠람브레스 구리 광산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칠레엔 연중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1960년 칠레 남부에 규모 9.5의 강진이 발생해 1700명 이상이 사망했고, 2010년에도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로 525명이 숨졌다.
 

칠레의 반정부 시위대가 3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 거리에서 경찰의 물대포와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는 가운데 한 시위 참가자가 국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사진=산티아고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