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미세먼지 '예·경보' 정보 공유

2019-11-04 16:46
리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한국과 협력 강화하겠다"
한·중 '청천 계획' 프로젝트 확대 업무협약(MOU)

한·중 양국이 미세먼지 예·경보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에서 리간제(李干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 연례회의는 지난 2월 한·중 회담에서 매년 고위급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열렸다.

리 생태환경부장은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한국과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연례회의에 앞서 '청천(晴天·맑은하늘) 계획'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청천 계획은 중국 북부지역 6개 도시의 대기질을 공동 관측·연구·조사하는 한·중 간 미세먼지 저감 공동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과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 연례회의에서 '맑은하늘 이행방안'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장관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크다"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려면 앞으로 양국은 보다 활발히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저감 노력을 강화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리 장관도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문제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우선 분야로 삼았다"며 "대기 오염 퇴치 로드맵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은 대기오염,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계속 심혈을 기울이고 각국과 협력·교류를 더 확대할 것"이라며 "생태 환경 문제에 직면한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미세먼지 이동에 대한 한·중·일 3국의 공동 연구 결과가 이달 중 공개된다"며 "그것을 계기로 미세먼지에 대한 한·중·일의 협력이 더욱 확대·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