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3분기 아쉬운 실적에도 '건전성 개선' 성과

2019-11-12 07:00
우량자산 위주로 대출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이자이익 감소

자료사진. [사진=BNK금융지주 제공]


[데일리동방] BNK금융지주가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냈지만, 건전성을 꾸준히 개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량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수익보다 건전성 관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529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5393억원보다 101억원(1.9%) 감소한 규모다.

판매관리비 회계처리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증가 309억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보다 순익 규모는 증가했다는 게 BNK금융 측 설명이다. 부문별로 이자 이익은 지난해보다 985억원(5.6%) 감소했다. 그러나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은 1052억원(54.6%)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7억원(12.4%) 줄어 건전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559억원, 1626억원이다. BNK캐피탈 594억원, BNK투자증권 191억원, BNK저축은행 155억원 등 비은행부문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3%와 8.9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18%포인트, 2.17%포인트 개선됐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와 0.18%포인트 상승한 13.19%와 9.73%다.
 
그동안 BNK금융은 건전성 개선을 위해 우량자산 위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부산은행은 누적 기업대출금을 꾸준히 늘렸다. 이에 비해 불황에 빠진 동남권 지역 주력 산업인 철강, 자동차, 조선 관련 업종의 대출을 줄여 왔다. 경남은행 역시 제조업 대출을 줄였다. 

이처럼 BNK금융은 한계기업 사후 관리를 실시하면서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 1.18%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다만, 우량자산 위주로 대출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대출금리가 떨어지자 순이자마진(NIM)은 1.97%로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