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올해도 北 테러지원국 지정…'위협' 표현은 삭제

2019-11-02 14:48
국무부, 2018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 발표
"국제 테러 행위에 반복적으로 가담"

미국 국무부가 올해도 북한을 이란, 수단, 시리아와 더불어 테러지원국으로 재차 지목했다.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2018년 국가별 테러 보고서'(Country Reports on Terrorism 2018)를 발표하고, 북한이 국제 테러 행위에 반복적으로 가담했다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 2008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된 이후 해외에서 발생한 암살사건에 개입하는 등 북한이 국제 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는 전년 보고서에서 사용했던 '위협' '위험하고 악의적인 행동' 등 상세한 표현들은 사용하지 않았다.

국무부 올해 북한 외에 이란, 수단, 시리아 등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미국 국무부는 제재 해제 규정에 따라 명단에서 제외될 때까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에 대해 무기 관련 수출과 판매 금지, 경제적 지원 금지와 각종 금융 거래 제한 조치 등 다양한 제재를 부가하고 있다.

또 미국 재무부는 매년 미국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국가들의 미국 내 자산 동결 현황을 의회에 보고하고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은 테러지원국인 북한의 미국 내 관련 자산 7400만 달러 가량을 동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1987년 발생한 대한한공 격추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이듬해인 1988년에 처음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렸다. 이후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된 지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다시 명단에 올렸다.
 

[그래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