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行…中리커창 회담 확정

2019-11-01 19:54
한일 정상 간 회담 가능성 주목
日주도 RCEP 연내 타결에 초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3~5일 태국을 방문한다.

일본 정부는 1일 "아베 총리가 태국 방문 기간 중 오는 4일 수도 방콕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다른 양자 회담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부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의 기회라도 잡아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계속해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가 장관의 언급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 간의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또한 NHK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이번 태국 방문 기간 중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타결에 대한 진척을 이룰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각료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일 RCEP 정상회의에서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관세 인하를 비롯해 지적재산권과 전자상거래 규칙 등과 관련한 협상 타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면담을 위해 면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10.24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