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자율비행·AI 신기술 분야 세계 첫 R&D센터 서울에 문 열어
2019-11-01 14:40
정부 "우리 항공산업 고도화하는 계기 될 것"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기술개발 협력 MOU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기술개발 협력 MOU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이 자율비행과 인공지능(AI) 등 항공 분야의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서울에 열었다. 서울 글로벌 R&D 센터는 전 세계 7번째인데, 미래 신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센터로는 세계 첫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보잉이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내에 '보잉 코리아 엔지니어링&테크놀로지 센터(BKETC)'를 설립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유럽, 호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에 이어 7번째로 문을 연 보잉의 한국 R&D 센터는 스마트 캐빈, 차세대 항공전자, 첨단 제조·스마트 공장, 자율비행, AI 등 미래 항공기술 연구를 담당한다.
이 센터에는 지금까지 약 40명의 연구인력이 채용됐으며, 앞으로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어서 고급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부는 "기체 구조물 중심인 우리 항공산업을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로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항공 부품 개발·생산 등을 통해 '도심형 비행체(PAV)'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선제적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나비드 후세인 보잉R&T 사장,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 신재원 현대차 부사장, 이재철 삼성SDS 부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보잉은 기술 공동개발 및 기술포럼 개최 등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성 장관은 축사를 통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기업과 국내 소재부품 산업간 모범적 협력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