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진입 어렵다면…신안산선·월곶판교 복선전철 호재, 경기 서남부권 '주목'
2019-11-01 12:00
교통호재 줄 잇는 안양·광명·군포·시흥 등 서남부권 아파트에 수천만원 프리미엄
부동산 재테크 시장에서 경기 서남부권이 주목받고 있다. 안양·광명·군포·시흥 등을 중심으로 사방을 가로지르는 철도망 개통이 줄지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신안산선·월곶~판교선·GTX C노선 등 다수의 광역교통망 확충이 예정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인근 수혜 단지로 쏠리고 있다.
오는 2024년 완공 목표인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대표적 호재다. 안산 한양대역에서 시흥·광명·안양을 거쳐 서울 여의도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총 44.7㎞다. 안산 한양대역~서울 여의도역까지 25분, 시흥 원시역~서울 여의도역까지 36분이 소요돼 이동시간이 기존의 약 50~75%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기본계획도 차근히 추진되고 있다. 시흥 월곶역에서 광명, 안양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연결되는 총 34.15㎞ 규모의 공사다. 오는 2025년 개통되면 시흥 월곶역에서 성남 판교까지 2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경기 서남부권은 이들 노선이 직접 관통한다. 이미 이러한 교통호재가 집값에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도보권 내 월곶~판교선 만안역(예정)이 들어서는 안양시 석수동 '관악역우방유쉘'(2008년 3월 입주) 전용 115㎡는 지난 8월 5억58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 보다 6600만원 올랐다.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붙었다. 시흥시 광석동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2020년 4월 입주 예정)의 분양권(전용 84㎡)은 최초 분양가보다 4000만원 이상 올랐고, 군포시 금정동 '힐스테이트 금정역'(2022년 3월 입주 예정) 분양권(전용 84㎡)도 지난 9월 6억8557만원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6억1470만원~6억3370만원) 대비 최대 70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상황이 이렇자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신안산선의 수혜 단지 중 하나인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는 지난 9월 1순위 청약에서 41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946건이 접수돼 평균 16.6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서남부권은 최근 개통한 소사원시선을 비롯해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GTX C노선까지 사업을 확정 지으면서 수도권 광역교통망의 핵심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교통호재가 가시화됨에 따라 주변 생활 편의시설도 확충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서남부권의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신규단지는 어떤게 있을까. 두산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51번길 11 일원에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총 558가구로 이 중 2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고려개발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원에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총 1450가구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대우건설도 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335가구로 이 중 4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일은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부천소사동해피트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2개동으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