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젊은 작가 34명 작품 선보여
2019-10-31 16:39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5일 가나아트서 전시
가나아트는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34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리플렉션’ 전을 열고 60여점이 넘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을 인터뷰한 영상 작업 ‘리플렉션’을 선보였던 맷 블랙과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1층에서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뱅크스 바이올렛의 성조기를 검게 표현한 작품 ‘내쉬빌’은 미국 내 인종간의 긴장을 드러낸다. 게리 시몬스의 ‘랜드마크’는 미국 LA의 헐리웃 간판이 이글이글 불타고 있는 모습을 검게 표현했다. 패트릭 마르티네즈는 LA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네온 설치물에 명언 등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에린 라일리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의 한 장면과 경찰 당국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압수 물품인 달러뭉치를 표현한 직물을 작품으로 내놨다. 사진 매체를 다른 의미로 재해석하면서 변형, 왜곡하는 작업을 선보이는 백승우는 ‘100% 코멘트’에서 사진 위에 스탠실 작업을 통해 문자를 찍은 작품을 내놨다. 스탠실로 찍은 문자들이 일종의 통보 행위라고 작가는 소개했다.
2층에서는 추상적인 작품들을 전시한다. 파블로 토맥은 스폰지와 붓으로 선 그리고 물로 씻어낸 작품을 걸었다.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방식의 작업을 하는 데이빗 브래들리는 이미징 작업을 직조를 통해 완성한 작품을 내놨다. 작가는 빠르게 업데이트되면서 데이터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데이터가 오래 지속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린 사이먼은 폭발, 머리빗기 등을 주제로 한 콜라쥬 작품을 선보였다. 레이첼 파인스타인은 거울에 건축물을 그리고 실제로는 없는 조각상을 넣은 작품을 내놨다. JR은 나무에 루브르 박물관 사진을 인화하고 피라미드 형태를 넣은 작품을 걸었다. 토니 마텔리는 손상된 대리석상 위에 청동으로 제작한 과일을 얹은 작품으로 퇴화환 석상과 신선한 과일간의 긴장감을 표현했다. 건축공간을 이용해 변화를 줘 조각적인 경험을 주는 허산 작가는 부러진 기둥을 표현해 불안감을 조성한다.
제프쿤스의 유명회화 작품에 원형 거울을 배치해 관객이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작품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시리즈도 10점 선보였다.
이번 전시를 함께 기획한 멧 블랙은 “작가와의 대화를 7년전부터 영상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이 프로젝트가 이어져 주목 받는 작가들의 작업을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장소,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 작가들의 작품이 우리는 누구인가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