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홍콩 상장 재추진...이르면 11월"

2019-10-31 15:09
자본조달 희망액은 100억~150억 달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시위로 인해 연기했던 홍콩증시 상장을 다시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11월 최대 150억 달러(약 17조4255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신들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오는 11월 11월 중국 최대 쇼핑의 날 '광군제'(光棍節) 직후 홍콩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통한 자본조달 희망액은 100억~150억 달러라고 한다.

알리바바는 당초 지난 8월 200억 달러 조달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여름부터 시작된 홍콩의 대규모 송환법 시위로 인해 상장 계획을 미뤄왔다. 

알리바바가 상장하면 홍콩증시의 위상도 다시 올라갈 전망이다. 홍콩증시는 송환법 시위 여파로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밀렸다. 송환법 시위로 국제 금융허브로서 홍콩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고 본토 관련 종목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외신은 상황에 따라 알리바바가 상장 계획을 더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홍콩 상장 계획은 시장 반응보다 정치적 고려가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에 이미 미국 뉴욕증시에 진출했다. 이때 조달한 자금은 역대 최대인 250억 달러에 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