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보안 10년 뒤 무용지물" 구글, 양자컴퓨터 산업 2단계 진입... 상용화 의지 드러내
2019-10-31 12:48
구글, 양자우위 달성으로 양자컴퓨터 상용화 경주 2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
박사 이상 전문가 구글에만 80여명, 한국은 산학 전부 다 합쳐도 절반인 40명 수준... 2단계커녕 1단계 초입에 머물러
박사 이상 전문가 구글에만 80여명, 한국은 산학 전부 다 합쳐도 절반인 40명 수준... 2단계커녕 1단계 초입에 머물러
구글이 "양자우위(Quantum Supremacy) 달성으로 인해 양자컴퓨터 시장이 2단계인 '니스크(NISQ, Noisy Intermediate-Scale Quantum)'에 접어들었다"며 "기존 컴퓨터 보안 체계는 10년 내로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서 양자컴퓨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양자우위 달성의 의의와 향후 구글 연구·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케빈 새칭거(Kevin Satzinger) 구글 AI 퀀텀팀 하드웨어 연구 과학자는 "구글은 기존 슈퍼컴퓨터가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54 큐비트(양자비트) 양자컴퓨터 칩 ‘시커모어’를 개발해 양자우위를 달성했다"며 "라이트 형제가 처음 동력 비행에 성공해 항공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구글 역시 양자우위로 양자컴퓨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구글 AI 퀀텀팀은 한국 전체 양자컴퓨터 연구 책임자의 두 배에 달하는 80여명의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글은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서 양자컴퓨터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양자우위 달성의 의의와 향후 구글 연구·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케빈 새칭거(Kevin Satzinger) 구글 AI 퀀텀팀 하드웨어 연구 과학자는 "구글은 기존 슈퍼컴퓨터가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54 큐비트(양자비트) 양자컴퓨터 칩 ‘시커모어’를 개발해 양자우위를 달성했다"며 "라이트 형제가 처음 동력 비행에 성공해 항공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구글 역시 양자우위로 양자컴퓨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구글 AI 퀀텀팀은 한국 전체 양자컴퓨터 연구 책임자의 두 배에 달하는 80여명의 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자역학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은 지난 1981년 "우리 세상(거시+미시)은 고전물리학 대신 양자물리학으로 이뤄져 있다"며 고전물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컴퓨터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예견한 바 있다.
반면 똑같이 양자역학으로 실행되는 양자컴퓨터는 세상의 불확실성까지 모두 분석할 수 있다. 태풍이나 천체의 움직임이나 수만가지 유전자 배합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2011년 양자우위를 예견한 존 프레스킬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물리학부 교수는 양자우위 달성 이후 니스크의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니스크란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위해 연결되는 큐비트의 수를 늘려나가면서 동시에 외부 간섭(노이즈)으로 인한 양자 오류를 줄여나가는 과도기를 말한다.
스콧 애런슨 미국 텍사스대학 교수는 "니스크 시대에는 양자컴퓨터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공학적 문제도 함께 발굴해야 한다"며 "양자컴퓨터만으로 증명할 수 있는 난수를 생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칭거 연구원은 "구글은 10년 이내로 1000개의 큐비트를 연결한 양자컴퓨터를 개발·상용화해 니스크 시대를 대비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분자 움직임 예측, 고도화된 인공지능 개발, 기존 컴퓨터 암호 시스템(RSA) 붕괴 등 사회 전반에 큰 진전과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컴퓨터 업계도 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상온에서 양자컴퓨터를 구현하는 ‘이온트랩’보다 절대영도에 가까운 극저온에서 구동되는 ‘초전도소자‘ 방식 하드웨어에 집중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터 업계 발전을 위해 관련 기술(서크 양자 알고리즘)과 하드웨어(시커모어)를 오픈소스와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향후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