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500년 역사 슈리성에 화재...원인은?
2019-10-31 11:09
세계문화유산인 일본 오키나와현 슈리성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전 2시47분쯤 "슈리성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119전화가 접수돼, 소방차 20여대가 출동해 소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길이 거세 슈리성의 정전과 북전, 남전이 거의 전소됐다. 불은 슈리성 내 다른 건물로 번지면서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8시 현재까지 불은 진압되지 않고 있다.현재까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옛 독립국인 류큐(琉球)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진 건물로,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류큐왕국을 상징하는 슈리성의 대표 건물인 정전은 류큐왕국 시대에 건축된 최대 목조 건축물이다.
슈리성 터는 2000년 오키나와에 있는 다른 성의 유적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경찰은 불이 난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