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개 대학 학종에서 ‘교직원 자녀 특혜’ 발견

2019-10-31 08:59
교육부, 다음달 학종 실태점검조사 결과 발표
학종 공정성 강화에 속도 붙을 것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대입제도 개선 방향' 비공개 당정청 회의가 열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투명성 강화 등을 포함한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13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교직원 자녀 특혜 정황이 일부 발견됐다. 교육부는 지난 30일 열린 당정청회의에서 지난달부터 벌여온 서울 13개 대학 학종 실태점검조사에서 특혜를 일부 발견했다고 청와대와 여당에 보고했다. 학종 공정성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서울대, 고려대 등 학종 선발 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생을 많이 뽑는 서울 13개 대학을 중심으로 학종 실태점검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직원 자녀 지원 및 회피·제척 현황 △서류·면접 평가위원 명단 △입학사정관 명단 등 32개 항목의 자료를 대학으로부터 제출받아 진행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6일 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에서 “학종에서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폐지하는 등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교육부는 서울 13개 대학 학종 실태점검조사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도 다음달 중 발표한다. 학종 공정성 강화를 위해 정시 비중을 상향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입 정시 비율의 상향을 포함한 입시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사흘 뒤인 지난 25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침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