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0월 수출도 마이너스…소비심리 외환위기 수준"

2019-10-30 16:13
민부론 반박 자료 제공에 "신중하지 못했다" 유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10월에도 수출금액이 마이너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미 10개월 연속 마이너스였고, 11개월 연속이 될 것 같다"며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고 중국 경기둔화, 미·중 무역갈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소비심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IMF 외환위기, 금융위기 수준이다"고 바라봤다.

홍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 주 52시간 근무제도, 주휴수당이 경제 부진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주 52시간 문제는 정부가 보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휴수당은 50년째 있었던 것으로 작년이나 올해에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의 '민부론' 반박 자료를 더불어민주당에 제공한 것과 관련해 "자료를 공유할 때 조금 더 신중하지 못했던 점, 논란이 있었던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