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C 2019] 삼성 "갤럭시폴드 시작에 불과"···새로운 폴더블폰 공개

2019-10-30 14:22
가로 방향을 축으로 안으로 접히는 디자인
"주머니에 쏙···폰 사용 방식 변화 이끌 것"
내년 2월 'MWC'서 전시될 것으로 관측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가 폴더블 카테고리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두번째 폴더블폰을 깜짝 공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상무는 이날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위·아래로 접히는 새 폼팩터(하드웨어의 크기·형태) 제품을 소개했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폴드가 책처럼 세로축을 중심으로 접히는 것과 달리 새 폴더블폰은 가로 방향을 축으로 해 안으로 접히는 형태다. 또 스마트폰 안쪽 면 전체가 디스플레이로 이뤄졌다.

새 폼팩터는 업계에서 조개 껍데기처럼 여닫힌다는 뜻에서 '클램셸(clamshell)'로 불린다. 

정 상무는 "우리가 실험하고 있는 이 새로운 폼팩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여러분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는 물론 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폴더블폰은 이미 출시된 갤럭시폴드보다 크기가 더 작은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새 폼팩터를 반영한 제품의 명칭이나 출시 시기, 가격대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에서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보다 더 저렴하면서 얇은 폴더블폰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 제품이 접으면 정사각형 형태가 되며 화면 크기는 6.7인치형이라고 소개했다.

또 새 기기의 미학이 많은 고객에게 호소력을 갖도록 유명 미국 의류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협업하고 있으며,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셀카를 위한 카메라 한대, 외부에는 카메라 두대가 탑재된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