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입학생이 수능 입학생보다 학업 성취도 높다

2019-10-29 13:52
서울 소재 10개 사립대 분석 결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
현직교사들 “학종 도입 후, 학교 교육의 변화 이뤘다” 평가

[자료=서영교 의원실]

학행부종합전형 입학생의 대학생활을 분석한 결과, 학교 교육정상화와 교육불평등 해소·전공 분야별 인재 양성 취지에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영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10개 사립대학 학종 3년의 성과와 고교교육의 변화’(2017.3)에 따르면 학종 입학생은 추후 학업 성취도가 높았고, 중도 탈락률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5, 2016학년도 서울소재 10개 사립대학 학종 입학생 분석 결과를 보면, 수능 입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중도탈락률은 2배 이상 낮았다.

2015학년도 학종 입학생 8272명의 학업성취도는 평균 3.34로, 수능 입학생 1만1277명의 평균 3.23보다 높았다. 2016학년에도 학종 입학생 9516명의 학업성취도는 평균 3.33으로 수능입학생 1만819명의 평균 3.10보다 높았다. 입학생 전형별 탈락률에선 2015학년도 학종 입학생 중도 탈락률이 3.5%로 수능 입학생 8.4%보다 크게 적었고, 2016학년도 역시 학종 입학생 중도 탈락률은 1.5%로, 수능 입학생 3.4%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성적순으로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학생을 선발하지 못한다는 건 이미 대학가에 검증된 사실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영교 의원이 지난 2017년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10개 사립대학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교육의 변화’를 보면, 학종 입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높았고, 중단탈락률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종이 공교육 정상화에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와도 맥을 같이한다. 동일 보고서에서 전국 일반·기타고등학교 현직교사 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00점 만점의 공교육기여도평가에서 학종에 가장 높은 점수인 3549점을 줬다. 학생부교과가 3186점, 수능이 236점 순이었다. 학생의 진로 탐색의 기회가 많아지고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이 활성화된다는 점이 학종의 장점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