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개편 재차 강조한 文대통령 "쏠림 균형 있게 바꾸면 신뢰 제고"

2019-10-25 20:09
文대통령 출입기자단 초청행사…"공정에 대한 잣대기준 다르다는 것 느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개편 등 수시·정시 비율 조정을 통한 '입시 불균형 해소'를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입시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서울 상위권 대학이라도 학종에 쏠려 있는 것을 균형 있게 바꾸면 입시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줄어 전체적으로 (입시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 기준과 잣대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요즘 지내보면 '공정'이라는 말을 다 함께하고 누구나 '공정'을 말하지만, 그 개념은 굉장히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사교육비를 많이 지출해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을 가는, 부모 세대의 부를 대물림하는 구조인 정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개인의 적성을 존중하는 다양한 전형이 공정이라고 생각돼 왔는데, 학종의 공정성·투명성을 믿지 못하니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차라리 점수로 따지는 수능·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에서 "입시 공정성을 위해 우선 기울여야 할 노력은 학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실태조사를 철저히 하고 결과를 잘 분석해 11월 중에 국민께서 납득할만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수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서울의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 비중의 지나친 불균형을 해소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