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금강산 현지지도 “남측 방문은 환영하지만, 시설은 철거”

2019-10-23 07:10
노동신문 “김 위원장 금강산 현지지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현지지도에 나서 남측 시설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히며 철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시설을 현지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을 남측과 함께 진행한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은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금강산의 남측 시설 등에 대한 철거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돼 흠이 남았다”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워 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대해 우리 사람들이 공통된 인식을 가지는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김정은 백두산 백마 행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