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스포츠마케팅’···위기 때마다 위력 발휘

2019-10-21 21:05

[사진=박종석 기자]


강원 양구군의 스포츠마케팅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 2015년 8월 북한군의 경기도 연천군 포격 사건 때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목적으로 방문한 인원들로 인접 지자체보다 피해가 적어 화제가 됐었다.

최근 양구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매년 열리던 대부분의 축제를 취소했다. 축제 취소는 상인들에게 어려움을 가져다주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가을이지만 관광객이 예년보다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양구군의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제와 상인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달에만 6개 대회에 3100여 명이 양구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제4회 국토정중앙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1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 초등학교 테니스대회도 3일부터 엿새 동안 400여 명이 함께했다. 12일에는 남북 프로복서 동반 세계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 시즌5 WIBA 슈퍼플라이급 세계타이틀매치도 치러졌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는 2019 국토정중앙배 전국 우수 초등학교 초청 주말리그 야구대회가 4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제3회 양구군수기 강원도 궁도대회에도 350여 명이 참가해 26일 시위를 당긴다.

여기에 600여 명이 참가하는 제9회 뉴시스 국토정중앙 양구실버컵 전국 동호인 축구대회가 26일부터 이틀 동안 치러질 예정이다.

박근영 스포츠마케팅담당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양돈 농가를 비롯한 많은 주민이 걱정하고 계시는데, 대회 개최를 빈틈없이 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