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에 부는 '콜라보레이션' 바람
2019-10-21 14:46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옮겨간 가운데 그동안 설계 등의 하드웨어에 집중한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서비스 부분이 약간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건설사들은 이러한 노하우를 만드는 시간을 버는 동시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협력업체와의 제휴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건설사들은 자체 서비스를 마련하는 동시에 협력사와 제휴를 맺고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는 호텔 서비스, 스마트 홈 서비스, 조식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일례로 현대건설의 경우는 SK텔레콤과 함께 힐스테이트 동탄에 통합 스마트 홈 서비스를 적용했다. 대림산업은 KT와 음성인식 스마트홈 산업에 나섰다. 대림산업은 자체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호반건설은 최근 카카오와 MOU 체결을 맺고 호반건설의 아파트에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 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빌트인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식 서비스 제공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월 입주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에서 삼성웰스토리와 협약을 맺고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거주하고 있다는 정모씨(37)는 "아파트에서 조식을 제공한다는 점이 대접을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정말 좋은 것 같다"며 "일반적인 급식이 아니라 맛과 영양이 있는 구성이라는 점도 마음에 드는 요소다. 과거에는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아파트로 오고 나서는 거의 매일 챙겨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KCC건설은 이달 분양하는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에 호텔급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화호텔&리조트 및 한화에스테이트와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대 조성중인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유일하게 들어서는 주거 가능 상품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5개동, 전용면적 74㎡•82㎡ 등 800실 규모 조성되며, 최근 트렌드에 맞게 전 가구를 중소형 위주의 최고급 주거 공간으로 꾸미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에는 다양한 럭셔리한 주거 서비스가 제공된다. 세탁 서비스인 런드리 서비스를 비롯해 조식 서비스, 컨시어지, 홈 케어 서비스(소모품 교체, 정기 점검), 홈 클리닝, 차량관리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도 최고급에 걸맞게 마련된다. 1대 1 개인레슨이 가능한 '골프 레슨'과 쿠킹, 커피, 취미, 교양 등의 '교육프로그램', 필라테스, 요가, 명상 등 '웰니스 프로그램', '헬스케어 피트니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입주민에게 최고의 상품을 선사하기 위해 호텔에서 볼 수 있던 주거 서비스를 계획했고,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무 제휴를 맺게 됐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서는 수분양자에게 한화리조트를 무료 또는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는 한화호텔&리조트 회원권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오시리아 스위첸 마티에는 수분양자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리조트 회원권을 제공해 수분양자는 입주 후 전국에 있는 한화리조트를 5년 동안 연 5박(주말, 성수기 포함, 선착순 또는 추첨 방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5년간 연 15박은 회원추천가로 주중에 이용할 수 있다.
또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인프라 시설도 할인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 한화리조트 워터피아(설악, 경주)와 아쿠아플라넷, 제이드가든(주중 할인), 골프장 그린피(용인, 태안, 설악) 할인 쿠폰을 제공받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