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동학원 비리 혐의 조국 전 장관 동생 검찰 출석

2019-10-21 14:17

웅동학원 채용비리와 허위소송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씨는 이날 오후 1시35분께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승합차에 실려있던 휠체어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조씨는 최근 목 부위에 신경성형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웅동학원 사무국장 역할을 해온 조씨는 2016~2017년 웅동학원 산하 웅동중 사회 교사를 채용할 당시 지원자 2명에게 2억1천만원을 받고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넘겨준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웅동학원 사무국장을 지낸 조씨는 2016~2017년 웅동중학교 사회 교사 채용 응시자 2명으로부터 총 2억1000만원을 받고 1차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 등을 미리 넘겨준 혐의(배임수재) 등을 받는다.

조씨는 또 웅동학원 공사대금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위장이혼을 하고 위장소송을 벌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씨에게 특경법상 배임과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 혐의 중 '배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허리디스크 등 조씨가 호소하는 건강 문제에 대해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해 이번주 안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채용비리와 관련해 웅동학원 이사장인 조 전 장관의 모친 박정숙(81)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휠체어 타고 검찰 출석한 조국 전 장관 동생[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