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러시아 낭만음악의 진수
2019-10-16 10:55
의정부예술의전당, 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교향곡 4번> 공연.
지난 4월, 의정부시 문화예술 저변확대와 시민 문화향유권 활성화를 위해 선정된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의정부시 곳곳을 누비며 지역의 문화전도사로서 의미 있는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 가는데, 특히 이번 공연은 다양한 컨셉과 대규모 실내버전 공연으로 지역민들에게 풍성한 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는 우수예술단체의 기획공연으로 진행되어 올 해 우수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성과를 가늠해 보게 되는 기회를 갖는다.
이번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차이코프스키> 연주회는 러시아 낭만음악의 거장인 차이코프스키의 대표 음악으로 채워진다. 견고한 작곡기법 토대 위에 러시아 음악의 유산을 자연스럽게 펼치며 서구적 기법과 민족주의, 낭만주의 사상의 결합에 힘썼던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선율적 영감과 관현악법에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주회의 1부에 소개되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35>은 이른바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히며 널리 애호되고 있다.
이 작품의 특색은 바이올린 독주의 눈부신 근대적 연주기교를 충분히 발휘하는 점과, 오케스트라의 풍부하고 색채적인 면을 잘 살리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러시아의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애수에 찬 선율 등이 독창적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난 6월 열린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의 협연으로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어울리는 최고의 협연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많은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 13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김동현은 7세에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하여 예원학교 전학기 수석으로 졸업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하여 현재 4학년에 재학중이다.
국내에서는 이화경향콩쿨, 신한음악상, 금호 영재 &캠프 콩쿠르 및 여러 최고권위의 콩쿨에서 우승했으며, 해외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영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우승, 루마니아 에네스쿠 콩쿨에서 최연소 참가 및 2위에 입상, 상트페쩨르부르크 레오폴트 아우어 콩쿨에서 1위에 입상하는 등 많은 콩쿨에서 괄목할 막한 경력을 쌓고 있는 젊은 음악가이다.
학업 중이지만 연간 수차례의 금호아트홀, 더 하우스 콘서트 등에서 리사이틀을 하고 있고, 해외와 국내에서 서울 시향, 강남 심포니 등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연주해오고 있고, 또한 실내악 활동도 왕성히 하고 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에서 Joannes Baptista Guadanini, Parma 1763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진지한 음악성과 테크닉으로 촉망 받는 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함께하는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 35>는 이번 연주회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2부 무대에서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 36>을 선보인다.
교향곡 4번 1악장 처음부터 등장하는 금관악기들의 선율에 차이코프스키는 ‘운명’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주제선율로 사용했다. 이 주제선율은 1악장 전반을 지배하는데, 악장 전체를 휘몰아친 주제선율이 4악장 클라이맥스에서 다시 한 번 등장하여 피날레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그 때문에 이곡은 종종 차이코프스키의 <운명 교향곡>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모든 교향곡 가운데 가장 화려한 악장으로 손꼽히는 4악장은 또하나의 클라이막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한편, 「2019 의정부시 우수예술단체」지원사업은 시민들에게 우수한 공공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지역의 문화예술 저변확대와 기초공연예술 활성화, 시민문화 향유권 확대 등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의정부시 위탁사업으로 오는 12월까지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예술활동을 진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