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日대사에 도미타 임명…북미국장 출신

2019-10-15 09:59
주한국공사 역임 22일자로 발령…나가미네 現대사는 영국으로

일본 정부가 15일 각의에서 주한일본대사에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금융·세계 경제에 관한 수뇌 회담 담당 특명전권대사를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안을 결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미타 대사의 인사 22일자로 발령되며, 현재 주한일본대사인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는 주영국대사로 자리를 옮긴다.

도미타 대사는 올해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담당 대사로 회의와 관련해 각국과의 조율 등에 관여했다.

1957년생인 그는 일본 효고(兵庫)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1981년 외무성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주이스라엘대사를 거쳐 작년 8월부터 금융·세계 경제에 관한 수뇌 회담 담당 대사로 일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8월부터 주한일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한 도미타 대사는 이듬해 1월부터 주한공사로 일한 바 있어 한국 정세에도 밝은 편이다. 외무성 북미국장을 역임한 미·일 관계 전문가이기도 하다.

최근 징용 배상 판결과 이어진 수출 규제 강화 등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나빠진 가운데 도미타 대사가 양국 정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미타 고지 [사진=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