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단속 예고되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2019-10-12 00:10
서울 재건축 가격 상승폭 2주 연속 둔화
이사철임에도 전세가격 비교적 안정세
이사철임에도 전세가격 비교적 안정세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나타냈다. 재건축이 0.08% 상승했지만 2주 연속 오름폭(0.43%→0.13%→0.08%)이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로 각각 0.03%,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강동(0.18%) △서초(0.11%) △강남(0.10%) △양천(0.10%) △도봉(0.07%) △구로(0.06%) △송파(0.06%) 순으로 올랐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가 정부의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매가격이 크게 뛰었다. 둔촌동 둔촌주공1~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반포자이가 2500만~7500만원 뛰었다. 강남은 역삼동 래미안팬타빌, 역삼IPARK 등이 2500만~7500만원 올랐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3∙4단지가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05%) △분당(0.03%) △산본(0.02%) △중동(0.01%) 순으로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동탄은 가격 매력이 있는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다.
경기ㆍ인천은 서울과 인접하거나 뚜렷한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과천(0.11%) △광명(0.10%) △안산(0.07%) △성남(0.06%) △부천(0.05%) 등이 상승한 반면 ▼시흥(-0.02%) ▼평택(-0.01%) 등은 떨어졌다. 안산은 신안산선 착공 호재 영향으로 고잔동의 중앙역 인근에 위치한 주공5단지와 호수공원대림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이사철이지만 전세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이 0.01%,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03%, 0.02% 올랐다.
서울 구별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고 하락지역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강서(0.04%) △도봉(0.04%) △강동(0.03%) △광진(0.03%) △강남(0.02%) 등은 상승했다. 강서는 등촌동 부영과 아이파크1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쌍문동 동익파크와 창동 북한산아이파크가 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북(-0.04%) ▼송파(-0.02%) ▼성북(-0.02%) ▼은평(-0.01%) 등은 떨어졌다. 강북은 미아동 경남아너스빌이 5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풍납동 풍납현대가 10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산본(0.08%) △동탄(0.07%) △광교(0.07%) △분당(0.05%) △평촌(0.04%) 순으로 상승한 반면 ▼일산(-0.03%)은 하락했다. 킨텍스 일대 새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와 호수4단지LG롯데가 5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과천(0.14%) △의왕(0.11%) △양주(0.11%) △구리(0.07%) △의정부(0.07%) △수원(0.05%) △화성(0.0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안산(-0.06%)은 떨어졌다. 교통호재 발표 이후 수요자가 매매로 쏠리면서 전세시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안산 고잔동 주공8단지와 사동 안산고잔7차푸르지오 전세가격이 1000만원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집중 단속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감은 과거보다 완화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의 새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의 분양시장 쏠림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일부 정비사업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6개월 유예하면서 규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