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고문 부정 위촉 의혹 KT 황창규 회장 비공개 경찰 출석

2019-10-11 11:29

경영 고문을 부정하게 위촉해 각종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KT 황창규 회장이 11일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황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및 뇌물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황 회장은 예정된 시간보다 이른 오전 7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T 새 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올해 3월 황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의혹을 수사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후 정치권 인사, 군인과 경찰,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에게 고액의 급여를 주고 각종 로비에 이들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검찰 지휘를 받은 경찰은 지난 7월 KT 광화문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고문으로 선임됐던 인사들과 황 회장의 측근인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구현모 커스터머앤드미디어(Customer&Media)부문장(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4월 정치인 불법 후원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KT 황창규 회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