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트케·토카르추크, 노벨문학상 올해·지난해 수상자로 선정(상보)

2019-10-10 20:42

올해와 지난해 노벨문학상은 페터 한트케와 올가 토카르추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한림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페터 한트케를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수상자는 올가 토카르추크로 선정했다. 지난해 한림원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 ‘미투’ 파문에 휩싸여 수상자를 내지 않으면서 올해 115, 116번째 노벨문학상 주인공이 한꺼번에 발표됐다.

오스트리아 남부에서 1942년 출생한 페터 한트케는 한국에도 익숙한 연극 ‘관객모독’의 원작자다. 1966년 문학계에 입문해 50여년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배출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노벨위원회는 “한트케는 인간 경험의 특수성을 언어적 독창성으로 탐구했다”고 평가했다.

올가 토카르추크는 1962년 폴란드 출신으로 1993년 문학계에 발을 들였다. 노벨위원회는 “토카르추크는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을 담은 작품을 열정으로 표현했다”며 “특히 2104년 소설 ‘야고보 서(Księgi Jakubowe)’는 인간이 해낼 수 없는 최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전 수상자로는 일본계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2017년)와 밥 딜런(2016년), 앨리스 먼로(2013년), 오르한 파묵(2006년), 토니 모리슨(2003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1982년)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약 10억9000만원과 메달 및 훈장이 수여된다. 
 

[사진=노벨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