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시장 '아시아실리콘밸리 도약 필요한 기술·인력 적극 유치할 것"
2019-10-07 16:59
성남시 아시아실리콘밸리 도약 필요한 내실 다진다.
그동안 지역 거점 연구 중심 대학과 전문 인력 부족 등 약점으로 꼽혀왔던 것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은 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대학과 연구소 등과 협력해 아시아실리콘밸리로 발돋움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 카이스트 AI대학원 성남시에 분원 설치, 4차 산업 파트너로 영입
은 시장은 4일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과‘인공지능(AI) 인재양성·㎡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카이스트(KAIST)와 체결했다.
카이스트는 과학기술정통부 인공지능(AI)대학원 사업에 고려대, 성균관대와 함께 선정돼 앞으로 5년간 90억원을 지원받고 단과대학급인 AI대학원을 지난 8월 설립했다.
성남시와 협약을 맺으면서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원에 AI대학원 성남연구센터를 설치하고, 교수와 석박사 연구원 등 40여명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성남시와 손잡고 인공지능(AI)분야 인재양성 및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업 지원에 나서게 된다.
특히,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2021년‘성남 차세대 ICT 융합플래닛’이 완공되면 성남연구센터가 이전해 판교 지역 AI관련 기업들과 손잡고 판교의 연구 기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시로 기업과 연구 기관이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이렇다 할 산학연 네트워크가 부족했던 판교테크노밸리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시는 카이스트 측이 첨단산업 관련 기업이 밀집한 성남시와 협력해 연구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판교 소재 기업들 역시 국내 최정상 연구 인력과 소통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번 협약을 적극 추진했다.
앞서 가천대의 메이커스페이스 조성 사업에도 4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가천대가 메디바이오 제품을 연구하고 시연할 수 있는 연구실을 개발하는데 협력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신생 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스케일업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대학 주도로 설립하는 연구소 사업에 지원함으로써 창업 환경 조성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 실리콘밸리 엑셀레이터와 맞손, 판교 벤처기업 세계시장 진출 지원
은 시장은 지난달에는 미국 벌트사의 한국지사인 벌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벌트사는 미국 벤처기업들의 꿈의 무대인 실리콘밸리에서 시장 조사와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멘토링, 사업 방향 전환(피보팅)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벤처 컨설팅 업체로, 기업들의 스케일업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엑셀러레이터로도 불린다.
지난 2013년 설립 이후 100여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이들 기업에 1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실적을 거뒀다.
벌트코리아는 협약에 따라, 성남시에 진출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해 육성하고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해 진출하는데 멘토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벌트사와의 협약은 올해 1월 은 시장이 직접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을 때 케빈 스미스 회장과 만나 성남시 벤처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진척이 이뤄졌다.
한편 성남시 아시아실콘밸리담당관실 관계자는 “전문적인 경험이 축적된 벌트사와의 협력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의 창업생태계 조성과 창업 정신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