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빅5, 3분기 영업실적 촉각...올해 성과 순위경쟁 신경전
2019-10-08 00:00
KTB투자증권, 전체 영업이익 축소 전망…주택분양ㆍ해외수주 감소 원인 분석
현대건설 업계 1위 수성, 대림산업 영업이익 첫 1조클럽 진입 주목
현대건설 업계 1위 수성, 대림산업 영업이익 첫 1조클럽 진입 주목
[이미지=아주경제 그래픽]
국내 건설사 빅5의 3분기 영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계 새로운 왕좌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림건설이 올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 새롭게 진입할지, 해외수주 확대에 힘입은 현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업계 1위를 수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특히 3분기 실적은 올해 건설업계 실적 전체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건설·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건설사 빅5(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의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9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722억원)대비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 신규분양과 해외수주 실적이 모두 둔화되면서 외형과 내형 모두 축소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대림산업은 예상을 깨고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동기(2055억원) 대비 무려 9.9%나 늘어난 2260억원이다. 주택·플랜트 사업의 원가율 개선과 삼호의 영업이익이 꾸준히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림산업이 이 같은 추정치대로 3분기 실적을 보일 경우 올해 마침내 영업이익 첫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 등 다른 3곳은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 규모는 각각 1805억원, 2100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5%와 9.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 35.8%나 감소한 122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1조클럽에 처음 가입한 GS건설과 삼성물산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영업익 1조원 수성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건설사들의 3분기 실제 영업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치열한 업계 순위 다툼을 벌여온 건설사 빅5들은 올 한해 영업실적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 3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미묘한 신경전까지 펼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 규모가 줄어들고 있어 국내 하반기 주택분양 실적이 회복돼야 건설사들이 당초 설정한 연내 목표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갖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연말까지 각 사들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