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유튜브에 의혹제기 '가로세로연구소' 고소

2019-10-07 14:39
7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모든 법적 방법 총동원해 가짜뉴스에 대응"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9월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유럽 3개 도시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거돈 부산시장이 7일 자신에 대한 불법 선거자금,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 제44조 위반)로 부산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조민주 변호사를 고소 대리인으로 선임, 8월29일과 9월1일 그리고 10월3일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방송(5건)이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했다.

향후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와 함께 방송금지 및 게시물 삭제 가처분,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인 유튜브 LLC에 대한 게시물 삭제요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심의 및 시정요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게 오 시장의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혀 근거도 없고 어이없는 허위를 만들어, 개인을 넘어 35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과 부산시의 명예를 훼손하고, 시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어 심히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법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가짜뉴스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법선거자금, 미투 등 저를 둘러싼 황당한 이야기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떠돌고 있다"며 "소도 웃을 가짜뉴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오 시장은 "그들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펼쳐지는 영화의 전당 앞에서 바로 그 영화제를 폄훼하고 모욕했다"며 "부산시민의 집인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버젓이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생중계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오 시장이 말하는 '그들'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진행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지 연예부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강용석 변호사는 5일 유튜브 방송에서 "가짜뉴스인지 아닌지 법정에서 가려보자"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