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法席' 범불교도 대회, 부산서 최대 규모 '문화축제'로 열린다

2019-10-07 11:29
20일 오후 2시 부산시민공원서…종단 가리지 않고 승려·재가불자 10만명 참가

부산 범불교도 대회 포스터. [사진=부산불교연합회 제공]

불교 중흥을 다짐하는 범불교도 대회가 불도(佛都) 부산에서 10만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부산에서 열리는 불교문화축제로는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공식 명칭은 '시민과 함께하는 불교문화대축제'다.

부산불교연합신도회와 부산불교신도회로 양분된 지 10년 만인 지난해 7월 재통합을 선언하고 출범한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회장 박수관)는 부산불교연합회(회장 경선 범어사 주지스님)와 공동주최로, 오는 20일 오후 2시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에서 '불교 화합'의 기치를 높이 치켜세우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통도사·해인사·범어사·쌍계사 등 부산·경남에 위치한 조계종 교구본사를 비롯해 천태종, 태고종, 진각종, 법연종, 총지종, 법화종 여러 종단의 전국에 걸친 사찰에서 수행자들이 대거 동참한다. 

이들 종파 스님들과 불자들은 이날 불교선언문을 채택, 앞으로 나아갈 불교 역할과 화합을 강조하고 불교 중흥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불교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진신사리를 옮기는 이운식이다. 진신사리는 강원도 건봉사에 보관돼 있는 치아사리다. 이운식은 10만 불자들의 정근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30분에 걸쳐 진행되면서,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특히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는 이날 자비나눔을 위해 백미 10㎏ 3500포(1억원 상당)를 불교복지시설과 부산진구·금정구·사상구 등 5개구에 전달한다.

시민들을 위한 축제 무대도 마련된다. 무대에는 가수 송가인, 모모랜드, 더 보이즈가 출연한다. 이와 함께 염주 만들기, 도자기 체험, 다도체험, 탁본, 법고, 불무도 시연 등 불교 전통문화체험을 위한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은 "불교중흥의 원동력이 되고, 불자들에게 용기와 자부심을 안길 수 있는 장엄한 화합의 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화합만이 불교 위상의 밑거름이자 해답이라는 간절한 서원을 새기면서, 모든 종단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잔치이자 단합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