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인천공항공사장, 국감장 나와 관사에서 태풍 미탁 대비"
2019-10-04 15:43
이강래 도로공사장 "본사 점거로 진입 불가했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이틀 전 행적이 때아닌 논란이 됐다.
지난 2일 여야 3당 간사는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교통 관련 공공기관장들에게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응하도록 당부했으나, 이후 두 기관장의 행방이 묘연해졌기 때문이다.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은 당시 국토부 국감을 속개하면서 "태풍 '미탁'이 예상보다 일찍 한반도에 상륙해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며 "교통 관련 공공기관장들은 국감장을 떠나 현장에서 태풍에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태풍에 대비하라고 국감에서 빼줬는데 현장에 없다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고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두 사장의 행적을 파악해 4일까지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유서는 이날 오후 LH 국감이 속개된 후 전달됐다. 이강래 사장은 톨게이트 비정규직 수납원들의 본사 점거를 사유로 들었다. 구본환 사장은 기상 특보가 발효되지 않아 영종도 관사에서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이현제 의원도 "국토위 명의로 국토부 장관에게 징계를 요구하는 게 맞다"며 "해당기관 국감 때 보다 상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LH 국감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고, 윤관석 의원은 "아직 단정하긴 이르다"며 "사유를 듣고 징계를 해도 늦지 않다"고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