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 피해 속출...기물 파손·정전·침수 잇따라
2019-10-02 21:48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서해안 지역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오후 8시 30분 기준 목포 남서쪽 60㎞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동진 중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10시 전후 해남으로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전 4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에서 강풍에 주택이 파손됐고, 창고·펜션·육상 양식장·차량 등이 거센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
강풍에 주민 3명이 경상을 당했고, 9가구 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남은 누적강수량 기준 고흥 274.3㎜를 기록하는 등 태풍 상륙 이전부터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완도, 목포 등에서 주택 128동이 침수됐고, 고흥에서는 4가구 9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강진·보성·장흥에서는 도로 법면이 유실됐고, 장흥에서는 하천 제방이 유실돼 물이 넘쳤다.
신안·강진·보성·장흥 등에선 벼 15.3㏊가 바람에 쓰러졌고, 완도·고흥·강진·보성 등 지역에서는 459ha 논이 물에 잠겼다.
경남에서는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돼 3개 시·군 7곳에서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진주·사천·남해·고성·산청·합천 등 6개 시·군에서는 1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항공기와 여객선도 발이 묶였다.
제주·무안·여수·광주·군산·김해·울산 등 전국 공항에서 681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여객선은 전체 100개 항로 166척 가운데 태풍 영향권에 있는 82개 항로 138척이 묶였으며 도선은 총 74개 항로 94척 중 59개 항로 73척이 통제됐다.
학교는 25개가 휴업하고,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294곳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