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독도 비행, 한일 갈등에 비생산적"

2019-10-02 09:46
국무부 "독도 영유권 갈등 한·일이 평화적으로 풀어야"
美, 지난 8월 독도방어훈련 때도 "비생산적" 비판

미국 국무부가 한국 공국 전투기의 독도 인근 상공 비행을 비판했다. 지난 8월에 이어 독도 관련 한·일 간 군사 분쟁에 다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과 일본의 최근 의견 충돌을 고려할 때 리앙쿠르암(미국이 독도를 일컫는 말)에서 진행된 군사훈련과 규모 등은 현재 한·일 간 진행 중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국군의 날 71주년인 이날 독도 인근 상공을 비행한 것을 비판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리앙쿠르암의 영유권에 대해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면서 “리앙쿠르암의 영유권은 한국과 일본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이런 분쟁 해결을 위한 열성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하기를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이 지난 8월 25~26일 이틀 동안 실시한 독도방어훈련에 대해서도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미·일 3국의 합동참모본부의장이 미국 국방부 집무실에서 만나 3국 사이의 안보 현안과 군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가 지난 8월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이후 3국의 군 수뇌부가 자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는 박한기 합참의장,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이 참석했다. 
 

대구 공군기지에서 1일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F-15K 전투기가 영공수호 비행을 실시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