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박철 GS리테일 즉석식품팀 차장 “서장훈 소시지, 맛에 이야기 더했죠”
2019-10-01 09:32
'유어스207후랑크' 판매 두 달만에 43만개 판매···카테고리 매출 1위
서장훈 키 207㎝, GS25 유어스 후랑크도 207㎜
서장훈 키 207㎝, GS25 유어스 후랑크도 207㎜
GS25에서 지난 7월 첫 판매를 시작한 '유어스207후랑크'와 '유어스207소시지'는 다른 소시지에 비해 길이가 길다. 소시지 제품명에 들어 있는 숫자 '207'도 서장훈의 키 207㎝와 소시지의 길이 207㎜를 의미한다.
GS25가 방송인 서장훈의 큰 키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해 가성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큰 키와 농구, 소시지. 박철 GS리테일 즉석식품팀 차장과 방송인 서장훈의 공통점이다.
30일 서울 강남구 GS리테일 본사에서 박철 GS리테일 즉석식품팀 차장을 만나 일명 '서장훈 소시지'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장훈 소시지는 기다란 모양이 특징인 소시지에 어떤 이야기를 입힐까 하는 작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박철 차장은 "평소 농구를 좋아해서 서장훈 키가 207㎝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소시지를 207㎜로 하면 서장훈과 연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소시지의 맛뿐만 아니라 길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키와 농구 덕이다.
실제 박 차장은 농구광이다. 고양시 농구동호회(리버사이드)에서 회장을 맡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취미 활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셈이다.
하지만 서장훈을 만나는 건 쉽지 않았다. 박 차장은 마케팅 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지인과 방송인 김구라의 전화통화를 계기로 서장훈과의 인연을 만들 수 있었다. 김구라가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장훈에게 “큰 키를 마케팅에 활용하게 어떻겠냐”고 조언한 일화도 도움이 됐다.
지금까지 연예인 마케팅은 대행사를 통해서 진행해온 터라 MD가 직접 연예인을 만나 마케팅을 논의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박 차장은 매일같이 서장훈 소속사로 출근 도장을 찍으며 구애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서장훈의 큰 키를 활용한 소시지가 나왔다.
서장훈 소시지는 맛까지 잡았다.
한 입 베어 물면 흘러나오는 육즙과 두툼한 식감이 특징인 서장훈 소시지 맛의 탄생은 지난 6월 출시한 '육즙팡팡' 소시지에서 시작했다. 이번에 나온 서장훈 소시지 유어스207후랑크·유어스207소시지는 육즙팡팡 소시지를 기본으로 하고 길이를 늘여 가성비(가격 대비 양)까지 챙겼다.
서장훈 소시지 맛의 원조 격인 육즙팡팡 소시지는 제품명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두껍게 갈린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과 식감이 풍부하다.
유어스207후랑크와 유어스207소시지도 고기를 크게 갈아 씹히는 식감과 육즙을 잘 느낄 수 있게 했다. 시중에 판매 중인 다른 소시지는 돼지고기를 3~4㎜로 분쇄했지만 서장훈 소시지는 8㎜로 크게 갈아 넣었다.
박 차장은 “소시지의 씹는 식감을 살리기 위해 50개 넘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며 8㎜라는 최상의 분쇄율을 찾아냈다”며 "가성비 있고 맛있는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다. ,편의점 먹거리가 다양화되고 있는 요즘 '맛있는 차별화'를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