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장수 스타 마케팅’ 통했다

2019-09-30 15:29
동국제약 '센시아' 강소라·경동제약 '그날엔' 아이유·GSK '독감백신' 차인표

경동제약 '그날엔' 아이유,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 차인표, 동국제약 '센시아' 강소라(왼쪼부터) [사진=각 사]

“제 다리비법은 ‘센시아’입니다. (웃음) 동국제약 ‘센시아’와 4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 광고 모델로 활동한 경우가 없는데 그 만큼 ‘센시아’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촬영장에서도 너무 편하게 잘 해주십니다.” (배우 강소라)

지난 28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열린 ‘센시아와 함께 걷는 다리건강 워킹 페스티벌’에 센시아 모델 ‘강소라’ 씨가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강 씨가 질문에 답할 때마다 1000여명의 참석자들은 환호성을 터트렸다. 이 모습을 서호영 동국제약 일반의약품(OTC) 마케팅부 상무가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봤다.

스타 연예인들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한 몫하고 있다. 특히 강 씨의 경우처럼 장수 모델일수록 제품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판매량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동국제약이 내놓은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의 성공을 얘기하는데 모델 ‘강소라 효과’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정맥순환 개선제 시장에서 동국제약은 지난 2013년 46억원을 매출을 기록한 이래 강 씨가 모델로 첫 등장한 2016년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매출 140억원으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지난 4월 GC녹십자가 뿌리는 정맥순환개선제 ‘바이아트럼’를 선보였지만, 아직 강소라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의약품 모델 한 명이 제약업체의 재도약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 경동제약의 ‘진통제 ‘그날엔’은 지난 2010년 오너 2세인 류기성 대표 취임과 같은 해에 출시돼, 2017년 아이유 씨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인지도가 크게 올렸다.

이 같은 성과 속에서 경동제약은 지난 2월 아이유 씨와 2년 계약 연장을 택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올해도 그날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욱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우 차인표 씨는 2016년부터 GSK의 독감백신 4가 독감(인플루엔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GSK는 차 씨의 신사적이면서 건강한 모습을 가져가면서 백신으로써 신뢰를 극대화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모델 선정은 친숙한 이미지는 물론, 판매량 등에 영향을 미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장기 모델이 성공하는 이유는 제품, 기업이 원하는 바로 모두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